"죽을지도 모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비통한 외침에 돌아오는 대꾸는 "견디세요"뿐
병상을 달라는 SOS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이런 비정상적 사태가 일본 사회에서 일어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미나토 구에 거주하는 회사 경영자 37세 남성, 그는 3월 20일 처음 몸에 이상을 느꼈다.
"일하고 돌아오니 열이 났고, 처음에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열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재보니 38.5도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상담해도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빨리 PCR검사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19 감염 의심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근처 보건소에 연락하는 일이다. 그도 그것을 인터넷으로 살피고 3월 23일경 먼저 "미나토 보건소" 창구에 전화를 넣었다고 한다.
"전화에 나온 담당자는 무정한 대응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후생 노동성이 정한 기준에 못 미쳐서, 검사는 받을 수 없습니다. 집에서 상태를 지켜보세요』. 기침 등 확실한 폐렴 증상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때는 스스로도 틀림없이 코로나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만일 양성이라면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불안했습니다. 어떻게든 좀 되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듣는 체도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요양을 계속했으나 열은 4일 5일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다.
"열에 시달리느라 몽롱하고 밥은커녕 물 마시는 것도 힘든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고열이 계속되다니 난생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지병으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지병을 앓고 있는 감염자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일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지병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집에서 요양을 계속하세요』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의사도 아니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밖에 대응하지 않습니다. 병원에도 가자고 생각했습니다만, 지인은 『감기로 진단되어 귀가조치되므로 의미 없다』. 인터넷에는 『해열제를 마시면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라고 나와 있어서 약에도 기대 않고 오로지 집에서 열이 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지옥 같은 1주일이 지나자 비로소 열이 37도 선까지 떨어졌지만 안심하는 것도 잠시, 새로운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침이다.
그렇지만 담당자는 변함 없이 검사에 소극적인 발언을 거듭했다고 한다.
"『PCR검사를 받으려면 병원에 가서 CT검사를 받고 폐렴 진단부터 받아야 합니다. CT검사를 받고 만약 코로나가 아닌 경우, 5만엔 실비 지불해야 합니다만 괜찮습니까?』라고 들었습니다. 이쪽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돈 얘기나 하고 있다니 이상하지 않으세요? 그럼 돈이 곤궁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행히 나는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있어 5만엔 정도 상관없습니다. 실비라도 상관 없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의 주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가 3월 초순에 함께 식사 했던 친구의 한명이 양성으로 진단된 것이다.
"그 사람의 이름을 대고 확인 받은 후에야 대화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연일 전화하고 있었으므로, 몇번의 전화였는지는 이제 기억 나지 않습니다. 보건소에서 지정된 병원에 간 것은 4월 7일. 발병한지 벌써 17일도 지나고 있었습니다. CT를 찍어보니, 역시 폐에 그림자가 있어 폐렴으로 진단. 비용은 결국 보험이 적용되어 약 7000엔이었습니다. 다만 그 바로 PCR검사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한번 집에 귀가 조치 되었습니다. 그 다음 병원에서 보건소로 연락이 가죠. 또 다시 보건소로부터 다음 날 지정하는 검사장에 오라고 하는데 그 다음에나 겨우 검사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안일합니다. 결국 검사 결과 편지가 도착한 것도 10일의 일이었습니다."
진단서에 기재된 병 이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문제는 하단의 증상의 기술이다."기침, 위독한 폐렴" 그가 콜록거리게 된 것은 4월 초였다. 경미한 증상이 위독한 증상으로 악화될 때까지 적절한 의료를 받지 못한 채 계속 방치된 것이다.
입원은 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이만하면 즉시 입원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일은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담당자는 이번에도 『지금은 우선해야 할 중상자가 많아서 병원 침대에 빈 공간이 없습니다. 집에서 요양을 계속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귀를 의심했네요. 『잠깐만요. 위독한 폐렴이라잖아요. 게다가 나에게는 당뇨병이라는 지병도 있다구요』 하지만 아무리 호소해도 뒤집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보건소 사람은 전화하는 상태를 보고 멋대로 경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때 기침은 최악일 때에 비해서 안정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전에 없던 가슴 통증이 발생 중이었습니다. 아마 심한 기침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도 아마추어인 내가 맘대로 상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 몸이 지금 어떤 상태에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환자인 저도 보건소 사람도 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전화로 몇번 입원하고 싶다고 호소해도 "견디세요"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그는 아파트에 혼자 살았고 가족은 지방에 있었다.
4월 10일의 시점에서는 경증자는 자택이나 수도가 빈 숙박 시설의 하나로 격리할 방침이었지만, 보건소는 집을 강력히 권고해 왔다고 한다.
"호텔은 집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합니다. 『호텔에는 의료 설비가 있는 게 아니에요. 간호사가 있어서 매일 체온을 잴 뿐. 오히려 자유롭지도 않으니 댁처럼 가족과 동거하지 않는 경우는 집 쪽이 좋을 걸요』 그렇게 말하면 집이 차라리 낫겠다고 누구라도 생각하죠. 하지만 혼자 있으면 병세가 급변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불안이 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구급차를 부르기 위한 긴급 연락처를 가르쳐주긴 했지만, 기침으로 호흡 곤란으로 되어 자력으로 전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아침 9시와 저녁 4시, 그리고 자기 전에 하루 3번 전화를 걸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만약 자신과 연락이 안 되면 119에 신고를 바란다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구급 대원이 들이닥쳤을 때를 위해 현관 문은 열어 두었습니다."
사이타마의 남자가 죽다
자택 격리 생활이 시작된 지 2주일. 4월 22일, 그의 불안이 적중하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사이타마 현에서 그와 같이 자택 요양 중이던 50대 감염자의 용태가 급변하고 사망까지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다음날, 가토 가쓰노부 후생 노동상은 앞으로는 자택 요양하던 감염자를 숙박 시설에 옮기겠다고 방침 전환을 발표. 그때부터 보건소의 대응이 변하였다고 한다.
"양성이 나오면 보건소에서 하루 1, 2회, 용태를 묻는 전화가 옵니다. 뉴스가 나온지 얼마 안 지나, 27일 연락 때는 갑자기 『숙박 시설이 비는 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왔습니다. 솔직히 울컥 화가 치밀었어요. 사망 소식이 나간 후 방침이 바뀌었겠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어요. 『지금까지는 그쪽이 자택도 숙박 시설도 다 똑같다고 했잖아』라고 반박했지만 담당자는 얼버무릴 뿐이었습니다"
그의 경우 이미 양성이 나온 지 2주일 이상 경과한 단계이다. 기침도 수그러들고 있었다. 완치를 앞두고 이제 와서 격리 시설에 들어가는 것도 흐지부지 끝났다. 결국 그가 받은 것은 병원에서 처방된 기침약 뿐이다. 보건소에서 해열제는 위험할 때 마시는 게 좋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입원 없이 기침만으로 회복한 것은 천만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1개월의 투병 생활을 이렇게 회고했다.
"지금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의료 종사자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열심히 주고 있는 것도. 보건소 사람도 제대로 쉴 수도 않고 열심히 하고 있죠. 하지만 위독한 폐렴인데 철저히 방치된 원한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분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도움을 달라고 계속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들리면서도 아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도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찰 받는다. 그 당연하게 생각했던 의료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현실 아닌가.
[ 네티즌 반응 ]
이 대응은 너무하네...
살아남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지만,
내일은 우리들 몸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무섭다
이 나라를 믿어 왔는데 솔직히 두렵다.
며느리가 코로나19 지정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병원은 중증 환자에 침대도 인공 호흡기도 이미 빈자리가 없다고 하는 것. 요컨대 의료 붕괴 중에 있습니다. 저 사람도 연령적으로 젊어서 선별로 떨어진 걸 거예요. 의료 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노인뿐인 것 같아요. 이는 보건소에 불평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의료 체제의 문제입니다.
전형적인 "PCR검사=의료 붕괴"논리의 피해자이지요.
너무 심하다.
제 직장 사람도 1주일도 넘게 열이 나는 채로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보건소가 검사를 안 해서 열 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보건소의 대응이 너무하다.
나도 고령의 기초 질환이 있는 아버지가 고열에 시달려서(38℃~39℃)
3일째에 보건소에 상담 전화했는데 "단골 의사에게 상담하라" 한마디로 전화가 끊겼다
연휴 중이라 동네 병원은 휴일이었고 진찰도 받을 수 없었어.
다행히 열이 36℃대까지 떨어지긴 했는데
엄밀히 말해서 나라는 신용할 수 없다
까딱 잘못하면 죽었는지도 모릅니다. 양성 기초 질환이 있고 폐렴 발병 중인데도 입원하지 못하다니.
그리고 PCR검사가 비싸서 깜짝 놀랐는걸. 실비였는지는 몰랐어.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차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느 것 하나 진심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
세금은 올림픽을 위해 뜯어가고 있겠지.
어디의 보건소인지 공개해버려라.
대응이 너무 심하다. 이 보건소 사람은 자기 가족이 코로나에 걸려도 같은 대응할 수 있을까.
일본이 이렇게 무서운 나라였는줄은 몰랐다.
나도 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나는 경증으로 10일 만에 회복하긴 했지만, 일반 병원에서도 발열 환자는 진찰 거부. 보건소도 자택에서 회복될 때까지 경과를 지켜보라고나 하고. 돌이켜보면 차갑게 버림받은 거나 다름 없는 방치였습니다. 어디에서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거구나,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공포와 절망으로 고통스런 나날이었습니다. 정말 이 원한을 잊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깨달았다.
일본에서 40세 이상의 사람은 감염된 경우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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