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방독면, 밸브형마스크, 방진마스크 금지됐네요 (코로나 소식)

재난/코로나19(COVID-19)

by 덱스트 2020. 10. 5. 03:43

본문

 

 

11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가 청구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이번달 13일부터 시행되어 다음달부터 실제 단속에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명령 내용을 보면, 밸브형 마스크도 금지한다고 하네요.

 

내용을 살펴보면 밸브형 마스크, 망사형 마스크 등 날숨 차단 효과가 낮은 마스크들은 다 금지되었습니다.

 

그간 헬스장 등 운동하는 장소에 자주 가는 분들은 듀폰 등 숨 쉬기 편한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시엔 행정명령에 따라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대중교통, 집회 시위 현장,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곳에서 이제 밸브형은 착용하시면 안됩니다.

 

단, 모순인 것은 면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면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 역시 날숨 차단력이 형편 없기 때문에, 밸브 마스크만 금지하는 건 억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팀이 실험한 14개의 마스크

 

참고로 면마스크와 밸브형 마스크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가장 편한 자료는 듀크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입니다.

위의 사진은 마스크의 차단력에 대해 듀크대 연구팀이 정리한 것이고요.

 

참고로 사진 속 마스크들은 차례대로 수술용 3겹(1) 밸브 있는 N95(2), 니트(3), 폴리프로필렌 2겹(4), 면-폴리프로필렌-면(5), MaxAT 1겹(6), 면 2겹(7,8,9), 면 1겹(10), 플리스(11), 반다나 2겹(12), 면 2겹(13), 밸브 없는 N95(14)입니다.

 

이중 최악은 플리스마스크(11)입니다. 마스크를 안 썼을 때보다도 10% 더 많은 침방울을 방출하며, 심지어 비말을 더 작게 분산시킵니다. 절대 착용해선 안됩니다. 반다나(12)와 니트(3) 마스크 또한 성능이 굉장히 나쁘죠. 

 

그리고 보시면 어지간한 면마스크들은 다 밸브 마스크보다도 차단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면마스크중에는 면-폴리-면 형태로 3겹을 중첩한 마스크와 폴리 2겹 마스크가 그나마 선방하였고, 일반적인 1~2겹짜리 천마스크들은 차단력이 밸브 마스크보다도 떨어져 비말을 그대로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밸브형을 금지하면서 면마스크만 허용하는 건

형평성 측면에서도 좀 모순된데다 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결정인데요. 

 

 

이번 정부 정책의 의도는, 아마 공공보건 측면에서

밸브형은 감염자가 착용시 타인을 지킬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독면도 실제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직접 언급이 없을 뿐,

애초에 마스크로 분류되지도 않고, 밸브형과 원리는 비슷한 만큼 착용시에는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적 결과와는 관계없는 부분이겠습니다만,

모든 마스크 착용자는 이기적으로 나만 지키려는 마음으로 지내지 말고 

의도면에서 남도 지키는 마음이나 기분을 가지고 생활하자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ㅎㅎ

 

뭐 면마스크까지 싹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고요.

밸브 마스크를 금지하면 그 사람들은 어차피 보건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서 KF등 다른 차단력 있는 마스크로 넘어가겠지만 면마스크를 금지하면, 면 마스크 착용층은 아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을 테니까요.

 

 

 

물론 공공시설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정책과 무관히

가능한한 KF94를 올바르게 착용하여 나와 남을 모두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저도 방독마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 많은 곳에 갈때는 반드시 KF94마스크를 착용하였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로 제 방독마스크도 쓰레기가 되었네요 ^^ 아쉽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