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동물 대 인간 전염 첫번째 사례 발생
네덜란드에서 밍크가 사람 두 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는데, 최초의 밍크 대 인간 전파 사례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국 약 155개의 밍크 사육 농장을 조사한 결과 4개 지역에서 감염 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4개 농장 중, 세 곳은 사람이 밍크에게 코로나를 옮긴 후 밍크들 사이에서 전파가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 농장은 조사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감염 밍크 농장의 밍크가 사육 농장 근로자에게 코로나를 다시 감염시켰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수의사들은 이에 따라 수많은 밍크들이 살처분 당할 것을 우려해왔는데요. 카롤라 쇼텐 농무부 장관은, 일단 농장 밖에서 이러한 동물 대 인간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애완 동물 감염 확인
지난달, 네덜란드에서는 최소 4마리 이상의 애완 동물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밍크-인간으로의 역순 전염은 굉장히 특이한 사례입니다. 네덜란드 국가 보건 연구소에서는 " 이 발견은 처음이며 감염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진 두 가지 경우를 찾아냈다"라며, "중국에서도 원래 감염원이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덴마크, 스페인 밍크 농장에서의 감염
덴마크 당국에서 자국의 농장에서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매몰 처분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성명에서 농장의 밍크 1만 1천마리 모두를 살처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진 것은, 코로나 밍크 농장에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밝혀지면서입니다. 덴마크에서는 일단 사람에서 밍크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한 밍크 농장에서도 코로나 집단 감염이 확인돼 밍크 10만 마리를 살처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농림청은 밍크 농장의 전체 밍크 중 87%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밍크 9만2700마리를 살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농장 직원 한 명이 감염되면서 밍크에게도 코로나가 옮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호아퀸 오로나 농림청장은 밍크 살처분 결정에 대해 "인간으로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의 밍크 감염 사례에서 사람에게의 전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밍크 농장에서의 감염
이후 미국에서도 밍크 농장 몇 곳에서 밍크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는 밍크들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될 경우 치명성이 있으며 증상 또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덜란드 밍크 50만 마리 도살
네덜란드 당국은 결국 남부의 농장을 시작으로 1만 마리 밍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했습니다. 동물보호 단체 두 곳이 끝까지 반대하며 일정이 늦춰졌지만, 법원이 동물단체들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살처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남부에서 1500마리를 시작으로 10개 농장 1만 마리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를 이용해 도살하였습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밍크 수송을 금지하였습니다. 1만마리로 시작한 밍크 도살은 10만 마리로 늘어, 최종 50만 마리 살처분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밍크 간 감염 속도는 엄청났습니다. 좁은 공간에 꾸역꾸역 가둬두는 밍크 농장의 환경도 문제가 있겠지요. 네덜란드 연구진들의 연구에 따르면 밍크들은 기침을 하거나 깊은 호흡 중 철창 사이로 물방울이나 에어로졸을 전달하며 빠르게 서로를 감염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밍크 사태에서는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감염 사례가 밝혀진 것이 컸습니다. 최소한 두 명의 농장 노동자가 밍크를 다루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비말을 흡입하여 호흡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밍크 농장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수 많은 코로나 감염 밍크가 에어로졸을 뿌려대는 특수한 환경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만, 연구자들 사이의 오랜 우려인 "동물-인간 간 상호 감염 및 전파 가설"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전염 경로를 우려하는 이유는 동물 개체군 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스로 자리를 잡는 상황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든 동물 개체군이나, 전 세계의 다른 야생 동물 개체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그 바이러스가 다시 계속해서 인간 개체군으로 확산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근절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우려 때문에 네덜란드 당국은 단지 감염 농장 뿐 아니라, 모든 밍크 농장에서 밍크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동물들이 바이러스에서 생존하고 항체도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졌지만 얼마나 오래 건강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질병 통제의 관점에서는 농장 내 동물들이 감염된 상황은 차라리 다행입니다. 그러나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는 야생 동물 개체군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종 사이를 쉽게 이동할 수있는 이러한 능력을 문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도 매우 빠르게 확산 되었기 때문입니다. 홍역 및 간염과 같은 많은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대부분 인간만을 감염시킵니다. 반면에 에볼라(Ebola), 니파(Nipah), 사스(SARS)와 같은 일부 신종 바이러스는 광범위한 종을 감염시킵니다. 그러나 인간들 사이의 발병은 다소 억제되었습니다.
질병을 박멸하는 데있어서 가장 나쁜 상황은 동물 바이러스가 종간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자리잡는 것이며 넓은 숙주 범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에게 다시 전염 될 수있는 다양한 동물 종을 또한 감염시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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