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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 있다는 건가? 없다는 건가?

재난/생존과 생활

by 덱스트 2022. 9. 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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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 여름 마이크로시스틴 논쟁은 부경대 vs 환경부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역대급 녹조 심화로 인해 낙동강 유역은 치명적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으로 뒤덮였다.

청산가리 100배라는 이 독소가 농사용수로 쓰이고, 강물을 뒤덮으며 레저가 금지되는 등 영향이 큰데,

이 독소가 수돗물에까지 섞여 나오고 있느냐 아니냐로 논란이 분분하다.

 

 

1.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란?

 

남세균이 생산하는 독소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도 동물에게도 해로워 죽음에도 이를 수 있다.

1996년 브라질에서 50여명이 단체로 죽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발암물질 2군으로 분류,

납 수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올해 가뭄이 심해지며 낙동강이 녹조 반죽화했다.

 

2022년 8월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녹조로 뒤덮인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녹조 및 식수원을 잘 관리하는 쪽보다는

고도 정수 처리 위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녹조정화가 가능한 고도정수처리 시설로

정수 시설을 모두 바꾸면 대응이 되리라는 발상인 것이다.

 

 

2. 부경대 연구기관의 입장

(2022.8.20)

 

"마이크로시스틴 LR,RR 이외의 물질들, 200종이 넘는 마이크로시스틴들은 여전히 독성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총 마이크로시스틴으로 기준의 변환이 필요하지않나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팀은 200여 개 종류의 마이크로시스틴을 모두 합하는 방식의 검사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대구시수질연구소는 마이크로시스틴 가운데 마이크로스시틴-LR 등 

주요한 4가지 종류만을 찾는 검사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해당 마이크로시스틴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나머지 200여 가지의 다른 마이크로시스틴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해당 마이크로시스틴이더라도 구조가 변하면 측정에서 놓칠 수도 있습니다.

 

부경대가 지적하는 사항 중 가장 큰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환경부는 녹조 발생을 희석하기 위해 상·중·하층의 물을 혼합채수하여 조류경보제를 발령

② 취수원 부근 강물이 아닌 상류(문산취수장 4.8km 상류)지점에서 강물을 채수하여 조류경보제 발령

 

상류의 물을 떠서 쓰는 것,

녹조가 가장 강한 위쪽의 물과 아래의 물을 섞어 녹조를 희석한 후 검사하는 것이다.

 

 

3. 환경부의 해명

(2022.8.21)

 

- 표층수만으로는 전 수체의 상태를 대표할 수 없으므로,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고 전 수체를 대표하는 시료를 활용한 경보발령 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합채수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임

 

부경대 연구진에서 사용한 ELISA 분석법은 미국 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분석법 중 하나지만, 표시한계(Reporting Level)가 0.3㎍/L로서 0.3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음

(EPA, 미규제 오염물질 모니터링규칙)

 

   - 또한, 동 분석법은 분석 소요시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정확도가 낮아, 

주로 조류독소의 유무를 신속히 판단하기 위한 스크리닝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임

 

     * (이승준 교수팀 분석결과) 매곡 0.281 ㎍/L, 문산 0.268㎍/L, 고산 0.226㎍/L 검출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사용한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은

 미국 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분석법 중 하나로서,

   - WHO, 미국, 호주 등에서 관리기준(마이크로시스틴-LR 등)의 분석법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정확도가 높음


- 또한 취수장으로 들어오는 원수에 대해서는 정수장에서 직접 조류독소를 분석하고 있으며, '13년부터 정수장 정수에서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됨

즉, 수돗물에서는 계속 불검출로 확인중이라는 것이다.

 

 

4. 부경대 교수의 재반박

 

"WHO에 그런 채수 방법은 없다. 최근에는 독성 측정을 권장하거나 클로로필-a 또는 남세균(Cyanobacteria) 불륨을 측정하라고 하는데, 이는 남세균 세포수를 측정하라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한강(취수구 포함)과 낙동강(취수구 제외)의 채수 장소 다르니까 둘중에 하나는 엉터리인 셈이다.

또한 녹조가 심한 이런 시기에 독성이 안 나온다는 건 문제가 있는 분석법이다. 이번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시료 채수시 취수장 원수와 정수장 수돗물에서도 독성물질이 다 검출됐다. 대구 원수에서 녹조가 보여도 독성이 불검출됐다는 말은 정말 넌센스로 전혀 신뢰하기 어렵다."

 

해당 교수는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도 남조류 세포가 발견되었다며

불검출을 주장하는 대구시와 환경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5. 영남권 전체 수돗물 재검사 후, 가정집 식당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부산, 경남, 대구 등 6곳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김해시 내동, 창원시 진해구 등에서

리터당 0.175 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

캘리포니아주 먹는 물 기준 5.8배에 이르는 양이라고

 

환경부가 정수 처리를 하면 문제없다고 주장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대한하천학회장, 환경단체들이 의견을 냈다.

 

이를 환경부에서

"발표된 분석은 신뢰도 낮고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 없다"

라고 재반박하며 진실공방이 되어가고 있다.


쟁점은 측정법의 신뢰도 여부

 

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ELISA분석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

ELISA분석법은 미국연방환경청(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분석법으로

남조류 200여종을 검사할 수 있는 시험이다.

 

환경부에서는 독성이 심각한 마이크로시스틴 4종을 판별할수있는

공정시험법(HPLC-MS)을 사용한다.

 

환경부는 보도설명자료에서 미국연방환경청은 ELISA분석법 표시한계를 0.3㎍/L로 정하고 있다며,

0.3㎍/L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실시한 분석에서는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즉, 0.3㎍/L 미만의 값은 검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이승준 교수는 환경부가 신뢰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이 사용한 ELISA분석법에 사용된 제품의 정량한계는 0.05㎍/L, 

검출한계(마이크로시스틴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한계)는 0.016㎍/L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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