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열악한 주택 환경에 대한 일본 네티즌 반응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인해 일본에서도 텔레워크,

즉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자택에서 일하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고생한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좁은 집이나 방음, 단열이 미흡한 주택이 많습니다.

이것은 경기 대책을 최우선으로 하고 좁고 품질 나쁜 신축 주택을 대량 공급했던 주택 정책의 결과입니다.

그에 대해 일본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건 종종 한국의 부동산 정책과도 비교되는 이야기죠. 

한국 서울의 부동산 문제는 반대로 공급이 적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적은 공급은 폭등, 투기 과열로 이어졌고요.

그래서 폭등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 국회의원이나 전문가들은 "공급 위주 정책"으로 집값을 잡았던 일본 도쿄의 사례를 칭찬하듯 말했는데요.

 

정작 일본 내에서는 주거 환경 문제로 생기는 부작용들을 토로하고 있다고 하니

한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정보입니다.

 

 

 

 

 

 

 

[일본 네티즌 반응]

 

 

ult*** 
재택 업무용 방이 없어 처음엔 거실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있어 집중할 수가 없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고 텔레비전 켜거나 일 중에 말을 걸어오거나 etc)

다음엔 침실에 접이식 탁자를 두고 일했지만... 침대가 찍혀서 당황했다.
할 수 없이 지금은 내 주위를 흰 천으로 빙 둘러친 묘한 공간에서 하고 있다.
서재를 가진 동료가 부러워 죽겠어. 

 

 

 

kah***  
한번뿐인 인생을 도시의 작은 아파트에서 보내려니 정말 싫다. 

 

 

wor*** 
도쿄는 어떻게 그렇게 영원히 부동산 수요가 있는 걸까? 매년 총 면적 수십 만㎡의 오피스 빌딩을 대량 공급하는데도 말이야. 만약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문화가 이대로 정착되면... 후지쓰가 사무실을 대폭 줄였듯이 대기업이 점점 사무실을 줄이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럼 오피스 공실율이 높아질 거고, 그걸 다 임대로 전환하면 도쿄의 엄청 비싼 집세도 조금은 싸게 되려나.

 

 

 

red***  
정말 그렇다.

독신자라 집이 좁아서 우울. 
일본인은 코딱지만한 집에 사니까 포부도 작아지는 것 같다. 
미국인들은 집이 커도 일류 대학 안 나온 놈도 많고 평균 일본인의 발밑에도 못 미치는 머리 나쁜 놈들뿐인데. 그래도 넓은 집에서 행복을 누리며 잘만 살잖아.
지성과 집은 상관 없겠지만 집의 좁음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다.

 

 

 

nou*** 
쇼와시대 단독 주택 한 채 정도 설만한 땅에 연필같은 단독 주택이 3개씩 들어서지요.

좁은 도로에서 고작 한뼘 떨어진 곳이 벌써 그 집 거실 내부입니다. 참 양심 없는 건축방법...

 

 

 

 

lig***** 
곧 국뽕 댓글 올라오겠지만 일본의 주택의 단열/통풍 기능은 선진국들에 대면 밑바닥이야.
나라가 차세대 에너지 절약 기준(이 기준조차도 해외 선진국에서 보면 낮은 수준) 도입을 2020년부터 의무화한다면 "대응 못하는 공공 사무소가 많을 거다"라며 미뤄버렸으니까.
일본에서 주택을 지을 때 멀쩡한 것은 설비기기 뿐입니다.

 

 

ㄴfsp*** 이봐 프랑스 독일에 있는 건축한지 100년된 아파트(아파트로 불러야 하는가)는 다른가?
거기도 일반적으로 외풍이 들어오는걸요. 그 문제 때문에 리모델링비를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법률까지 만들었다는데.

선진국이라고 묶어도 사정이 다 다르고 상황도 다른데. 일본만 나쁘다고 하긴 어렵네요.

 

 

ㄴlig***** 프랑스 독일 등지의 100년전 집과 비교해서 의미 있어? 독일 일대는 어차피 이미 일본보다 수준 높은 주택 성능을 기준으로 하는데. 

 

 

 

スティーブンスクリーク
일본 주택은, 특히 칸토 이남은 여름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일본의 여름은 가혹했다는 것. 겨울이 춥다고는 해도 파리 이북의 추위에 비하면 문제 없어요. 서양은 돌의 문화, 일본은 나무의 문화, 이런 문화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은 단독 주택에 대한 집념이 있어 그렇죠. 다른 선진국은 도시에 단독주택이 거의 없습니다.

 

 

ㄴima*** 나가노 현은 독일만큼 추운데, 집들이 단열이 안돼 www

 

 

ㄴimp*** 완전히 단열된 집은 여름철 무더위가 와도, 실내의 에어컨 냉기를 놓치지 않으니까 그만큼 시원할 수 있는데, 왠지 통풍이 좋아야만 시원하다고들 착각 중이지

 

 

ㄴima*** 원래 재래 공법은 통풍이 잘 되는 것만을 제1목표로 했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콘크리트 악인론 때문에...

 

 

ㄴlig*****  사람들이 단열성 전무한 기밀 주택이 여름에 쾌적하다고 믿는 이상 일본의 주택 성능은 해외보다 수십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역주 : 기밀성은 공기가 얼마나 잘 드는가에 대한 기준입니다. 일본인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목조주택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ペテルギウス・ロマネコンティ

각각의 지역차에 따라 거기 맞는 성능이면 충분합니다
돈을 많이 걸면 좋은 집도 가능하지만, 비바람이 제대로 막아지고 싸면 좋다는 사람도 있어요
모든 주택에 높은 성능 기준을 요구하면 비싸져서 집을 살 수 없게 되는 사람도 나오겠죠.

 

 

 

ns1***
신축 주택을 대량 생산하는 정책에서, 해외처럼 중고 주택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주택 정책으로 바뀌어 갔으면 하네요.

 

 

 

hir*** 
주택이 좁은 것은 도쿄에 사람이 집중되니까 그렇지.
도쿄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도시권 교외의 단독 주택이 120평방 미터 이상이어도 그렇게 허술하게 짓지 않아.
또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고 여름의 온도, 습도가 끝내주니까요. 단순히 서구와 비교할 수는 없다.

 

d-sub 
예전처럼 마당과 정원이 딸린 구조의 집이라면 괜찮겠지만 최근의 협소 주택은... 프리패브(* 공장에서 부품의 가공과 조립을 하여 놓고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건축 공법. 목조주택을 주로 이렇게 지음)도 마찬가지겠죠. 가족의 단란한 대화에서부터 밤의 일까지, 모든 소리가 밖으로 새고 있어

 

 

 

玓爍
오랫동안 미국 서부 해변에 거주하다 왔는데,

일본의 집은 너무 좁고 "공기가 정말 더럽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겨울에 도쿄에 머물 땐, 스토브로 좁은 방의 산소로 연소하지요. 일본 노인에게 "환기합시다"라고 말하면 "저런, 등유가 아깝다!"라고 단호하게 거절, 노인은 뇌 경색, 뇌간 출혈로 죽었습니다.

 

 

rot*** 
평범한 임대주택에서 적어도 방음 정도는 제대로 누리고 싶습니다. 
몇군데나 이사를 했는데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웃은 물론이고 위아랫층의 소리가 항상 들려요. 
특히 목소리는 듣고 싶지 않은데. 굉장한 고액을 내지 않고는 무리한 일일까요?

 

ach***
일본의 주택 사정은 정말 안 좋다. 국토가 좁고 자연 재해도 매우 많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거주 가능 면적은 매우 적다. 곳곳에 비어 있는 땅은 많이 있다. 요컨대 특정 도시에 집중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무리하며 힘들게 사는 걸 좋아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구나. 에도 시대에도 주택이 협소하고 과밀했다는데 그게 몸에 밴 것일까? 사실은 국토 전체에 균등하게 살면 그만이다. 전국의 지형과 지질, 재해 이력 등을 조사한 지역에 어울리는 장소를 결정하고, 신도시를 만들어 도시와 도시를 도로망이나 철도망으로 연결해주세요.

 

kaw***
일본 정부는 "일하는 사람에겐 가까운 곳에 집을 준다"는 복지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이 도시에 살고 싶어하면, 저렴한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서 주택 공사가 일정한 가격으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지금은 그런 정책이 없지만, 당시의 정책이 하나의 기준이 되어 주택 가격이 유사해졌고, 거기에 맞추어 비슷한 구조, 건설 재료가 보급된 것이다. 그때의 배경을 고려하면 결코 나쁜 일은 아니었다.

 

 

sky*** 
열악하다기보다 가격에 맞는 주거 환경일 뿐이잖아?.
자기가 알아서 높은 집세를 지불한다면 일본의 주거 환경 자체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건물보다도 월세 싼 동네는 주민이 열악한 게 제일 문제야. 예전에 문제를 일으킨 유튜버와 중국인. 정말 괴로웠다.

밤중에 창문을 열고 큰소리로 말하고, 여럿이서 시끄럽게 술판을 벌이고.

 

 

 

hoy*** 
일본의 주택이 열악하다고?
유럽은 유적이 많으니까 개발도 못해서 도시 건물이 노후됐고, 거기 시골은 아마추어가 스스로 DYI 하듯 만든 건물뿐.
미국과 아시아는 도시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비싼 가격이고 시골도 결국 비슷하게 나쁘다.
물론 할리우드 부자가 사는 집은 좋지만, 그만큼 돈 내면 다 해결 되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

 

pyo 
도내에서 질 좋은 주택 건설업자와 집을 짓고 싶어도 몇몇 연립 주택 업체가 좋은 장소의 땅을 비싸게 막 사재기했기 때문에 전혀 빈 토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땅을 비싸게 산 다음 우유 팩 같은 천 만엔 정도의 집을 위에 올려 5천만.
훌륭한 집도 아니고 단지 단열이나 좀 제대로 된 집에 살고 싶을 뿐인데

소원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