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치 콘솔(Google Search Console)로부터 문제 통보를 받은지도 1년이 지났다.
"사이트의 페이지에 대한 색인이 생성되지 않습니다."
조회수 수천이었던 내가 열심히 쓴 글들이 구글 검색 결과에 아예 노출되지 않고 있거나, 봇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전박대당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메일 내용을 확인해 보니 블로그의 색인 생성 실패 사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이런 상태니 아무리 양질의 포스팅을 발행해도 구글 입장에서는 "관리되지 않는 사이트" 혹은 **"접근 불가능한 사이트"**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었다.
원하시는 대로 **'노력했으나 결국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해결하지 못했다'**는 답답하고 솔직한 심정을 담아 수정했습니다.
보내주신 앞부분의 문체를 그대로 이어받아, 블로거로서 느끼는 무력감과 현실적인 벽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습니다.

문제를 인지했으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 1년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검색창에 '티스토리 robots.txt 해결', '서치콘솔 404 오류'를 수십 번 검색하며 남들이 성공했다는 방법들을 하나씩 따라 해 봤다.
스킨 편집 창을 열어 <head> 태그 사이를 눈이 빠져라 들여다보며 메타 태그를 수정해 보기도 하고, 서치 콘솔에 들어가 수동으로 사이트맵을 다시 제출해 보기도 했다. '제발 이번엔 되어라' 비는 마음으로 [유효성 검사] 버튼을 누르고 며칠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늘 제자리였다. "유효성 검사 실패."
분명 하라는 대로 코드를 넣었고, 설정을 바꿨는데도 며칠 뒤면 어김없이 구글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내가 개발자가 아닌 탓일까. 아니면 꼬여도 단단히 꼬여버린 내 블로그의 태생적 한계일까. html이 뭔지, 크롤러가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는 이 깊은 수렁을 건널 수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블로그를 폭파하고 새로 만들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쌓아온 내 글들과 기록들이 아까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있다. 기술적인 벽 앞에서 문과생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언젠가 구글 봇이 우연히라도 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와 주길 바라며 이렇게 또 하나의 글을 남기는 것뿐이다.
누군가는 클릭 몇 번으로 해결했다는데, 나에게는 1년이 지나도 풀지 못한 난제다. 어쩌면 이 포스팅마저도 구글 검색 결과에는 영영 뜨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쓴다. 고장 난 블로그라도 내 공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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