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lon Jazz Band는 뉴욕의 재즈밴드입니다. 1930년대와 40년대 파리에서 연주된 재즈 스타일 음악을 하는 밴드죠. 아발론 재즈 밴드는 이 프랑스 스타일의 핫재즈를 재해석하여 공연하는데, 아발론이라는 이름은 아서 왕 전설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파리의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한 스타일과 보컬의 따뜻한 목소리가 멋진 밴드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30년대 파리 재즈일까요?
그걸 알기 위해서는 미국 대공황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미국 전역의 음반 판매량은 95%나 떨어져버립니다. 원래 20년대는 빙 크로스비, 프랭크 시내트라 등 대중적인 스타가수와 빅밴드 음악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대공황을 겪으면서 금주법 등 억압적인 제도와 사회의 침체된 분위기가 겹쳐 흑인 밴드들은 완전히 음반 취입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게 되죠. 이 시대의 연주자들은 구두 닦이, 접시 닦이 등 허드렛 일을 하며 목숨을 부지해야 했습니다. 영양 실조로 거리에서 연주자들이 사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공황 막바지쯤부터 사람들은 다시 음악을 원했습니다. 특히 30년대 현실의 어두운 분위기를 완전히 해소해줄 수 있는 흥겹고 신나는 음악을요. 율동과 함께 신나게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빅밴드 음악. 스윙(Swing)재즈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스윙은 신나는 노래가 나올 때 리듬에 맞춰 고개나 발끝을 까딱이게 되는 그런 반응을 뜻합니다.
그리고 30년대와 40년대 파리 사람들 역시 미국의 스윙 재즈에 사로잡혔습니다.
장고 라인하르트의 기타와 스테판 그라펠리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1934년 결성된 퀸텟은 유럽의 집시 음악과 미국의 스윙 음악을 접목하여 '집시 스윙' 또는 '집시 재즈'로 불리는 새 장르를 선보입니다. 세 명의 가티리스트, 바이올린, 베이스의 현악기, 이렇게 이동하기 쉬운 악기로 구성된 퀸텟은 파리의 핫클럽을 기반으로 대단한 인기를 끕니다.
그리고 이 퀸텟과 집시 스윙의 후예를 자처하는 Avalon Jazz Band는 2012년 결성된 후, 2020년인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
아발론 재즈밴드의 유튜브 계정은 이곳입니다.
https://www.youtube.com/user/avalonjazz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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