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의 EDM파티와 연등행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 진짜 존나웃겨 집가는길에 사람들 ㅈㄴ 많길래 뭐지 하고 갓더니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행사중이었음 근데 개힙해ㅆㅂ.. pic.twitter.com/YituTHoRUp
— 느킁마 (@sodnxh) May 21, 2023
왜 이렇게 요란하고 통속적(?)으로 하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연등회의 역사 때문입니다.
연등회는 원래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큰 행사입니다. 고려시대 가장 중요한 행사로 팔관회와 연등회가 꼽힐 정도인데요. 모든 백성들이 대나무와 종이로 등을 만들어 길가에 매달아, 밤이어도 낮처럼 밝은 큰 행사였습니다. 성에는 수만 개의 연등이 밝혀졌고, 사람들은 복을 빌며 춤과 음악, 곡예를 구경했습니다. 즉 원래가 정적이기보다는 화려하고 퍼포먼스로 가득한 잔치였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 연등회에서는 신기한 연등, 회전하는 연등 등 구경할 만한 연등도 많았습니다. 밤새도록 기악과 연희를 벌였다고 하고요. 전국에서 상인들이 올라와 장도 섰습니다. 고려사의 기록을 보면 우즈벡, 투루판, 인도 사람들도 수십명씩 참여하는 행사였다고 해요.
조선 개국과 함께 가장 고려적인 행사 연등회는 불교 탄압 분위기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만, 현재는 당대에 행해졌던 방식을 상당히 참고하여 복원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복원 후에도 불교국가 여러 나라 사람들을 초청하여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부스도 열고, 다채로운 공연도 현대인에 맞는 방식으로 여는 것입니다.
간혹 왜 무소유과 나눔을 실천 과제로 삼는 불교에서 이런 화려하고 돋보이는 행사를 하는가? 의문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화려한 연등회를 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예로부터 연등회는 전통적으로 화합의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제한 없는 참여를 지향하고 따라서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날 행복하고 신나는 연등회를 즐기며 어우러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실제 궁중과 서민을 아우르기 위해 다과를 베풀고 성대하게 잔치를 열고, 기생과 산대인 등 연예인을 부르는 등 연회의 의미가 컸습니다.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무는 의미가 컸습니다.
둘째로, 이러한 축제의 마지막에 탐욕과 증오와 어리석음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등을 바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열심히 만들고, 화려한 잔치를 열지만 이 연등들은 마지막에 모두 사라집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이것을 깨닫는 과정에서 지혜를 얻게 된다고 합니다.
천년 넘는 역사를 가진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202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로 총 21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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