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현재, 서울과 경기 일대는 역대급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중이다.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한다.
부동산 상급지들 및 지대 낮은 평지 동네들이 속속 잠기고 있다.
서울에서는 2010년, 2011년, 2018년에 큰 침수피해를 겪었다.
서울의 피해양상은 보통 단시간의 집중호우로 배수시설이 용량을 초과하여 침수를 겪는 형태이다.
배수체계가 복잡하고 하수관 용량이 부족한데 시설부지 선정이 어렵고 협소하여
정책이 대체로 배수펌프장과 하수도 단순 정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등 매년 폭우 피해가 심한 지역은 침수, 붕괴와의 전쟁이다.
따라서 매년 수백 억을 어떻게든 내어 침수 위험지 정비 및 배수시설 정비, 펌프장 신설,
하수도 확충,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등에 쓰고 있다.
또한 아무리 정비해도 침수 전체를 잡을 수 없으므로
침수 직후 신속하게 회복 및 복구하여 도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리질리언스 측면의 침수 관리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 리질리언스 : To jump back. 회복탄력성 있게 되돌리는 것.
방재 측면에서는 탄력적으로 빠르게 유지, 복구시키는 것을 말한다.
서울은 배수능력 정비 사업 및 사업비 면에서
결코 돈을 적게 쓰진 않고 있으나 (10년간 무려 1조 5천억 이상)
침수 관리 대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기습폭우에 약하다.
앞으로 강우량은 점점 증가할 텐데
배수시설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증설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만 하며
2011년 이전 설치된 하수관로는 침수 취약성이 있는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따라서 집중호우 시에는 예외없이 아래처럼
하수관이 역류한 물 범람으로 거리가 잠기게 된다.
이번 집중호우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피해 사례이다.
현재 미국의 산불, 홍수, 유럽의 2021년 대홍수 등의 사례와 비슷하게
이번 우리나라 중부 폭우도 그보단 작아도 발생 원인이 범상하지 않다.
이번에 쏟아진 비는 기압 이변 때문이다.
원래라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의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올려야 하는데
기후변화로 제트기류 흐름이 약화하여 북극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여
블로킹이 만들어지면 갇혀버린다.
그 상태에서 물주머니가 커지다가 터진 것이 이번 폭우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한 채 한반도 남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돌며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렸고위쪽에서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블로킹은 예측이 어려우므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와 같은 폭우, 집중호우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고,
하필이면 예보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장마와는 다르다.
장마와 발생원리는 같으나 이번에는 블로킹에 의한 집중 호우이다.
이걸로 끝이 아니고 새벽에도 더 비가 온다고 한다.
그러나 하천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라 위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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