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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울리는 필리핀 선교단체 무역사기 수법

아카이빙/정보

by 덱스트 2020. 6. 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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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이 당할 뻔 했던 필리핀 수출사기, 필리핀 사기 수법, 제가 호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감(ㅎㅎ)하세요. 등장인물은 저와 주문자(학교 직원 사칭), 항공화물업체, 공장 사장님인데요. 주문자와 항공화물업체는 한 패입니다. 에공..ㅎㅎ 결과적으로 돈을 송금하지 않았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까딱하면 그냥 당할 수 있겠더라고요. 필리핀 선교단체라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기를 치다니 참 슬픈 현실이에요. 

그 필리핀 사기꾼(BrentChristianSchoolMallila.PH)들은 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등록된 제품 구입 문의를 했습니다. 제 스마트스토어는 개설한지 얼마 안 되어 판매가 별로 없을 때였기 때문에 천만원이 넘는 주문을 하는 건 소상공인들을 홀리는데 딱이었어요.

"상품 16,000,000원어치 주문한다, 배송료 300만원은 우리가 부담한다. 화물차를 보내겠다. → 16,000,000원 송금했다. 필리핀 공항에서 배송료 결제를 해야 물건이 비행기를 탄다. 결제가 늦어져서 그러는데 먼저 배송료를 보내라." 결론은 1,600만원 자기들한테 판매하려면 사정이 아래 이메일, 카톡내용처럼 이러이러하니 배송비를 먼저 보내라는 겁니다. 

저는 스토어만 관리하고 판매수당을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냥 냉정할 수 있었는데, 제품을 만드는 사장님 입장께서는 나중에 판단이 흐려지시더군요. 당신(사장님)께서 먼저 배송비 보낼테니 일을 진행하자고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딱 잘라 '안된다'고 말씀드렸고 없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필리핀 무역사기, 필리핀 수출사기 수법 단계

1. 스마트스토어에 있는 저의 제품 사진을 보내며 행사 때문에 급하다며 주문 메일이 온다. 우리 제품이 마음에 든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댄다.  행사일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나는 호구.... 친절하게 답장을 보낸다. 

 

 

 

 

2. 결제(송금)를 해 줄테니 견적서를 보내달라고 한다.   이렇게 서서히 호구가 되어 갑니다. ㅎㅎ 아~ 돈을 안 보냈으니 호구는 아닌가요? ㅋㅋㅋ

 

3. 입금했다고 입금증을 카톡으로 보내온다. 받는 입금계좌며 시티뱅크며 모두 입금 사실은 확인해 줄수 없다고 한다.  송금 후 통장에 입금되기 전 3일 안에 배송료 사기를 치는 것이다. 저 입금증 믿고 절대로 배송비를 보내면 안된다. 

 

4. 항공예약신청했다고 하고, 자신이 항공사에 가서 운임비를 결제할 것이라고 한다. 내일 오전에 발권처리하고 정확한 픽업일과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카톡이 온다. 거짓말도 참 잘한다.ㅎㅎ 나는 하라는대로 순순히 말도 잘 듣는다. 계속 속는다.

 

 


 

 

 

 

 

5. 발권 처리 건으로 항공사 가는중이라고 한다. 확정되면 알려준다고 한다.

 

 

6. 결제가 늦어지고 있으니 우리보고 배송비를 먼저 송금하라고 전화를 한다. 몇 일까지 안하면 관세가 500만원 정도 붙는데 이사님이 그렇게까지 해서 물건을 구입하려고는 안 할거라고 한다.

 

 

7. 화물업체 : 면세화물이 한달에 1~2건이고 한국 2시 30분 이후로는 화물공중시간이 부족하여 주문이 캔슬될 수 있다고 은근히 협박한다. 다 한 통속이다. 나쁜 ㄴㅓㅁ들... 항공화물회사라며 그럴듯한 번드르르한 이메일이 온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애원한다. ㅋㅋㅋ

 

8. 나 : 그래도 입금 확인 안 된 채로 송금은 못 하겠다!  나는 아직도 필리핀 무역사기인줄 모르고 죄송하다고 한다. ㅋㅋㅋ 그리고 끝!!!!! 이었습니다. 나중에 이게 필리핀 무역사기인줄 알았는데 그때는 여러가지 일로 너무 바빠서 신고를 못 했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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