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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는 법, 자의식 과잉 해소 방법

덱스트 2021. 5. 30. 19:45

 

1. 자의식 과잉이란?

 

자의식(self-conscious)이란 '자신에 대해 가지는 의식'을 말합니다.

 

자의식 과잉이란 말은 자아도취적인 사람들에게 쓰이곤 합니다.

그러나 실은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경향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자의식 과잉적인 사람은 남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에, 보여지는 것에 강하게 집착한다는 것이죠.

 

한국 사람들은 주체성이 강한 편으로, 남에게 나를 내보이고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기질이 일본, 중국인들과 비교해서 높게 나타나는 편인데요. 그래서 과잉적인 자의식 문제를 겪기 쉽습니다.

 

 

2. 자의식과 관련한 4대 감정 상태

 

자의식과 연결된 감정은 주로 네 가지로 꼽힙니다.

당혹감(embarrassment), 수치심(shame), 죄책감(guilt), 자긍심(pride)이 그것이죠.

 

인간은 사회적 상황에서 이와 같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그러나 자의식 과잉인 사람은 이런 감정들을 아무 상황에서나 수시로 경험합니다.

스스로의 생각으로 수치스러워하거나 죄스러워하거나 혼자 우쭐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자의식 과잉인 사람에게는 이런 독특한 감정 상태가 

타인의 SNS를 볼 때나, 친구와 대화를 할 때, 혼자 샤워를 할 때 등

어떤 상황에서나 아무때나 찾아옵니다.

 

따라서 자연히 걱정이 많아지고, 내가 실수를 했을까? 내가 잘못했을까? 

또는 앞으로 내가 망하게 되면 어쩌지? 내가 시궁창에 처박혀 비웃음을 사게 되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면 어쩌나? 나보다 못난 A가 나보다 잘나보이면 어쩌나? 

(=모두 쉽게 요약하면 지금 내 모습을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입니다)

이런 잡스러운 생각으로 자주 고통스럽습니다.

수시로 수치심을 자극받는 것이죠.

 

반면에 자긍심과 이어지는 긍정적이고 망상적인 생각도 하죠.

내가 진짜 너무 좋아보였겠지, 나한테 반하게 할 거야, 또는 거액을 벌 거야,

성공해서 모두 날 우러러보게 할 거야, 내가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고 말겠어,

이런 야심찬 생각도 자의식 과잉인 사람들이 잘합니다.

(물론 좌절시의 데미지, 죄책감도 그만큼 높겠죠.)

 

실제로 자의식 과잉적인 사람 중에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일을 잘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자의식 과잉이 낳는 문제 유형

 

자의식 과잉인 사람은 이 세상에 많습니다.

보여지는 SNS가 발달한 현재는 더더욱 많겠죠.

 

따라서 과거에 비해 현재 사람들이 수치심이나 당혹감, 좌절감 등을 훨씬 자주 느낀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자의식 문제는 적당할 경우 평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내적으로 남들보다 좀 더 괴로울 뿐이죠.

 

그러나 지나친 자의식은 그 사람이 특정한 목표를 갖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자의식 과잉인 사람은 집단 내에서 인상의 우월성을 얻기 위해 집착하게 됩니다.

이것이 과해지면 몇 가지 문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1) 과한 자기 홍보 유형

 

제일 흔한 것은 끝없이 자기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성과나 특성을 자랑하기, 고난을 극복했단 것을 표현하기 등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병을 지어내거나 어쨌든 특별한 기행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과하게 아부를 하거나, 권력을 남용하기도 하며,

이 유형은 홍보를 위해서 성형 등 외모 관리에 집착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남들이 볼 때 싫은 인간상이 됩니다.

 

(2) 타인 공격 유형

 

남을 비방하고 비하함으로써 상대적 우월성을 획득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과하게 남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런 행동은 자기고양을 불러오기 때문이지요.

 

이 유형은 자신의 예리함을 뽐내기 위해 제3자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인 평가를 합니다.

남에게 일단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고 무엇에나 부정평가를 먼저 내립니다.

타인의 의견을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자신을 우세하게 보이게 하는데 집착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지적으로 보이기보단 짜증이 나죠.

 

(3) 보호적 전략 유형

 

자기보호적인 사람들은 좋게 보이는 노력 대신 나쁘게 보이지 않으려는 데 집착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대중의 주목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자길 비판할 기회조차 안 주려고 합니다.

 

긍정적 연출은 주목을 받는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랑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비하를 하거나, 미래의 전망에 대해서도 아무 기대를 하지 않죠.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들보다 너무 쉽게 사과를 하고

너무 빠르게 깨끗하게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런 행동을 통해 이 사람들은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며

타인보다 비난을 덜 받고 더 많은 용서를 받고 싶어 합니다. 

 

아닐 것 같지만 이 또한 자의식 과잉 유형입니다.

 

(4) 방어적 연출 유형

 

정체성에 위협이 오면 우리 자의식 과잉인들은 정신 승리를 하게 됩니다.

정신 승리는 다섯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부정 : 발생한 사태가 별것도 아니라고 부정하기

재구성 : 사태의 발생까지는 인정하지만 부정적인 일은 아니라고 결과를 재해석하는 것

분리 : 자신이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고 분리하는 것, 다른 희생양을 지명하거나 실패 집단으로부터 발을 빼는 등 거리를 두기도 한다.

정당화 :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므로 자신의 행동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변명 : 책임은 인정하지만 상황을 탓하며 정상참작을 주장하는 행위 

 

 

자의식 과잉인 사람은 분명 위의 네 유형 중 하나 이상의 문제를 겪거나

여러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정체성을 표출하고 싶어하며

상대가 자길 좋아하게 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의식 과잉인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집착이 너무도 높습니다.

 

 

4. 자의식 과잉을 고치는 방법

 

자의식이란 그냥 내 안에서 혼자 생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회적 자아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아(Social Self)란, 우리와 만나는 타인들로부터 받게 되는 자기에 대한 인상과 평가들을 말하는데요.

우리는 상대방의 인정과 긍정적 평가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므로, 세상의 평가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자아를 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주변에 우리의 사회적 자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SNS상에서 나에게 긴장과 위화감을 주는 사람을 너무 자주 보고 또 비교하게 된다면,

내 상황이 현재 여의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내 자신에게 내가 객관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면,

우리의 사회적 자아는 당연히 흔들리게 되며, 우린 우리를 정당화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그 모든 위협을 없애는 것일지도 모르나

그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며 사람을 더욱 보호적이고 방어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우리는 '타인들이 얼마나 나에 대한 나의 파악에 동의하는가?'를 끝없이 비교하며

자아를 구성해나가며, 항상 내가 받는 평가와 타인이 받는 평가를 동시에 궁금합니다.

이러한 특성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런 특성을 완전히 없애는 데 성공했다면

건강해진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기조정능력'이 낮은 사람이 된 것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너무 무심하고, 자신을 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어쨌든 결국 우리가 이런 문제를 간접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사적 자의식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1) 사회적 교류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절한다.

 

이미 자의식 과잉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평가가 존재하는 상황을 다소 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관계망, 너무 많은 평가 안에 노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고통을 주는 SNS를 끊거나 비교가 동반되는 즐겁지 않은 인간관계를 피하세요.

 

우리는 불특정 다수에게서 날선 비판을 받으면서 의연하게 참아내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또는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지속적으로 의식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내적인 명상만으로 절대 혼자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환경에의 노출횟수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무의미한 노출횟수가 줄어야 애정을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의 비중이 올라갑니다.

사랑하는 가족(날 화나게 하는 가족은 제외해야겠죠), 평가의 긴장이 없는 오래된 친구, 현실에서 얼굴을 보며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기준으로 나를 봐주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다른 곳에의 노출보다 높아야 합니다.

 

(완전한 단절은 안됩니다. 혼자서만 있으면 수치심, 죄책감에 대해 회상하며 더 예민해집니다.^^)

 

목표는 위안이 되는 관계, 소속감과 안정을 주는 관계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아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정상적인 형태로 직접 조절해야 합니다.

 

다 여의치 않다면 애완동물도 도움이 됩니다. 

 

 

(2) 관계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분하기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내세우거나 설명하거나 주장하거나, 또는 그 타인들을 공격하지 마세요.

모르는 사람들의 비중을 마음에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 자체를 의식하지 마세요.

그들은 내게도 아무것도 아니고 그들에게도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직업, 내 가족, 내 인간관계에서 비중 없는 사람들을 소거하세요.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의미를 두지 마세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의식해야 하는 집단은 나와 가까운 집단, 내가 소속된 집단입니다.

 

나-타인, 나-세상만 존재하는 느슨한 관계 설정 안에서

오직 나를 생각하므로 나에게 매몰됩니다.

 

나 자신을 생각하고 파고드는 대신 타인을 분류해보세요.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비중이 있는 사람인지, 오래 알 사람인지, 스쳐갈 사람인지

타인을 구분하는 데 시간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막상 우리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중 상당수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의식하지 않으려면 구분이 우선입니다.

 

이 구분은 우리의 초점을 안에서 밖으로 옮기는데 도움을 줍니다.

 

 

(3) 내게 주어진 일, 맡은 소임, 공부 등을 습관적으로 열심히 한다.

 

상황이 힘들면 어쩔 수 없이 자아가 불건강해집니다.

가난, 사회적 고립, 질병 등을 겪고 있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잘 살고 있으면 사회적 자아도 덜 다칩니다.

따라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날의 과업에 습관적으로 집중하세요.

힘든 상황이 있다면 일단 목표를 설정해놓고 극복에 매진하세요.

 

머리를 비우고 할일을 하세요.

 

 

(4) 운동, 여행 등 신체를 사용하는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코티솔 분비로 인해 만성적인 불안과 예민 상태에 시달리게 되는데 

신체적인 스트레스 해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자의식과 관련한 4대 감정 상태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각종 잡념과 몽상을 감소시키며 웨이트, 유산소 모두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일회성보다는 장기적 운동일수록 유의미한 효과를 줍니다.

 

단기간의 과도하고 강한 운동은 오히려 긴장과 불안을 유발합니다. 

최소 16주 이상을 추천합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자의식과잉 예방하고 건강한 인생 되찾읍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