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런던에서 락다운을 3번 경험한 사람의 후기
Forbes JAPAN에 요시다 유우 하나코씨가 기고한 락다운에 대한 후기입니다.
나는 미국 뉴욕에서 처음 락다운을 경험 후, 현재는 영국 런던에서 3번째 락다운 상태에 있다. 완전히 락다운 생활에도 익숙해졌다. 2020년의 일을 돌이켜보면 시간이 빨라서 말문이 막힌다.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버린 "새로운 일상"을 뒤돌아 본다.
1. 소셜 디스턴스 *사회적 거리두기
"소셜 디스턴스를 유지하세요(Social distancing must be practiced.)"
이 문구를 매일 듣게 된 당초, 낯선 말에 당황했다. 그것이 지금은 "소셜 디스턴스를 유지하지 않은 상태"에 위화감을 느낄 정도로 생활에 익숙해졌다.
예를 들어 대합실에선 자리를 솎아 내고 앉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고,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 간에 벽이 세워지고 있다. 악수나 포옹으로 인사를 하는 습관도 없어졌다. 집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는, 작품 안에서 "악수나 포옹으로 인사하는 장면"과 "사람들이 밀폐 공간에 모여서 파티를 하는 장면"을 보면 반사적으로 놀라거나 거부감을 느낀다. 그럴 땐 얼마나 "소셜 디스턴스"라는 새로운 관습이 자기 몸에 배어 있는지 실감한다.
2. 포장 딜리버리로 한정된 영업
뉴욕에서 첫번째 감염자가 발각된 2020년 3월 이후 굉장한 스피드로 변화하는 뉴욕의 거리를 나는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3월 17일 뉴욕에서 음식점이 폐쇄되고 포장 영업 외에는 모두 금지된 날, 당일 거리의 정적에 망연자실했던 기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으로 붐비는 타임스퀘어의 인파가 사라지고 급속한 거리의 변화에 사람들은 당혹감과 불안을 감추지 못 했다. 그때만 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처럼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적었을 것이다.
매장에서는 테이블, 의자가 철거되고 대응이 맞지 않는 음식점은 문을 열지 못 했다.
3. 마스크 착용
그토록 마스크를 멸시하던 아메리카에 이렇게 마스크 착용이 당연해질 줄 누가 상상했겠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초기, 뉴욕의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주로 아시아인뿐이었다. "마스크는 감염자나 중상자가 쓰는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만으로 경원시되거나 아시아인 차별이 조장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마스크의 효과가 널리 인식되어 있으므로 각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고 매너로까지 변화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외면당하던 시기로부터 9개월 후,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면 꺼리는 데까지 인식이 변화했다. 특히 공공 교통 기관이나 가게 등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필수인 부분이 많다.
최근에는 마스크만 아니라 차광면도 일상에서 볼 기회가 늘고 있다. 뉴요커의 쉼터, 센트럴 파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달리기하는 모습도 본다.
4. 무접촉 결제
원래 신용 카드 지불이 주류인 미국이지만, 코로나 시대로 터치를 현저히 줄이게 되었다.
식당에서는 메뉴는 탁상 QR코드로 읽고 web페이지상에서 열람하고 주문까지 가능해졌다. 어느 장소에서는 종이의 메뉴를 건네받았지만 주문 완료 후 모두 파기되고 있었다.
회계는 접촉 없이 결제하는 방식들이 도입되었는데, 현금과 신용 카드로는 계산할 수 없다. 계산할 때 전달된 영수증에 인쇄된 QR코드를 읽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그것으로 메뉴의 교환에서, 주문, 회계까지 모든 공정에서 점원과의 접촉을 일절 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게 되었다.
5. 재택 근무
지난해 3월 락다운 이후 반년 이상도 재택 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부터 올해 3월까지 사무실 폐쇄가 발표된 기업도 있었다.
통근 시간을 줄이며 시간의 자유도가 올라 일의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이점도 있지만 고독감이 심해지는 단점 또는 관리 능력이나 모티베이션 유지 등의 과제도 있다.
일 이외도 다양한 영역으로 원격이 상식이 됐다. 학교 수업, 관혼상제 등은 가상으로 이뤄지며 스포츠나 콘서트 등은 무관 중 개최가 지금은 평소 기본이다.
6. 온라인 쇼핑
사람들의 구매 행동은 인터넷이 주류를 이뤘다. 락다운 해제 후, 소매점이 재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슈퍼에서는, 점내의 인구 밀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 입장을 규제하는 것이 당연한 광경이었다. 양복점에서는 탈의실이 폐쇄되고 있다. 양복은 여러 사이즈를 한번 구입하고 집에서 착용 후에 반품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어차피 착용을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면 온라인 구매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